금토동 기획부동산 주의보... 성남시 "최근 문의전화 백통 넘어"

필지 하나에 지분권자만 3천명... "위험 감수하고도 매매한다는 사람 많아"

이욱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4/10 [16:13]

금토동 기획부동산 주의보... 성남시 "최근 문의전화 백통 넘어"

필지 하나에 지분권자만 3천명... "위험 감수하고도 매매한다는 사람 많아"

이욱호 기자 | 입력 : 2019/04/10 [16:13]

▲ 성남시가 지난 3월 부터 배포중인 기획부동산 주의 홍보물     © 이욱호 기자



성남시 금토동 일대에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3월 부터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성남시에 따르면, 기획부동산은 최근 상적동, 금토동 등 개발제한구역 임야를 집중 매수해 해당 지역 사업과 연관, 전원주택 및 아파트의 건축이 가능한 것처럼 지면에 과대광고를 해 5배~6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

 

지난 9일 밸류맵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획부동산 주의 지역 12곳 중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산00번지 필지의 거래신고건수는 828건으며, 무려 3008건의 등기상 소유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부동산은 인근 개발 호재를 엮어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임야나 그린벨트 토지를 여러 회사명의를 동원해 공동구매한 뒤 지분형태로 매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수백명의 지분권자들이 나눠져 있는 만큼, 토지 이용이 현저하게 제한되는데다, 법인명을 수시로 변경하거나 휴폐업 및 신규법인 개설 등을 반복해 1~2년이 지나면 매각한 법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지역 토지거래가 불법은 아니기에 이를 강제한다거나 하는 조치를 취할 수가 없는 현실"이라며 "개발업체 및 기획부동산 측의 홍보물도 마치 보험사 약관처럼 여러 설명들을 깨알같이 구석에다 적어놓고 있기에 지자체로서 문의전화에 대한 상담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최근 관계부서에 문의 전화만도 거의 100여통에 육박할 정도"라면서 "전화문의를 하신 분들 중 일부는 저희의 상담을 통해 투자 의지를 접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주의사항들을 감수하고서라도 매매를 하시겠다는 분들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금토동은 2020년 제2판교테크노밸리, 2023년 제3판교테크노밸리의 완공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공공택지 지구 조성, 신분당선 신설역 논의, 2024년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개통 예정 등의 여러 호재로 인해 부동산 투기 과열 우려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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